물가는 예상대로, 그래도 호르무즈가 랠리의 발목을 잡았다
좋은 아침입니다. 어젯밤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4% 올라 시장 예상과 딱 맞았습니다. 6월의 3.5%보다는 조금 둔화한 수치예요. 기름값, 휘발유, 식료품이 한 달 새 모두 내려서 물가를 눌렀고, 변동이 큰 항목을 뺀 근원 물가는 2.5%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느린 속도에 나란히 섰습니다. 그래도 이란 전쟁 전에 비하면 1%포인트 높은 수준이에요.
이 숫자는 «9월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압박을 덜어 주었지만, 그 이후 방향까지 정리해 주지는 못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세 번 올려야 한다는 주장을 그대로 유지했고, 핌코는 9월 동결을 예상합니다. 지난 금요일의 약한 고용지표까지 겹쳐 연준 안에서도 물가와 고용 중 어디에 무게를 둘지 다시 저울질하는 분위기예요.
증시는 온건한 물가와 AI 기업들의 좋은 실적에 장중 올랐지만, 중동 소식이 발목을 잡아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배는 3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었고, 이란은 미국이 요구를 받아들이기 전에는 해협을 완전히 열지 않겠다고 했어요. 트럼프 대통령도 «호르무즈는 우리가 통제한다»며 강하게 맞서 협상이 막혔습니다.
숫자 뒤에 가려진 부담도 있어요. 미국의 7월 재정적자는 4,323억 달러로 2021년 3월 이후 가장 컸고, 30조 달러 국채시장에는 금리 상승 위험이 쌓이고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지수가 사상 최고인데도 큰 하락에 대비한 옵션을 사들이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briefing.watch
호르무즈 통항과 미·이란 협상
통항 선박이 3개월 최저로 줄어든 가운데 교착이 풀릴 조짐이 있는지 확인
연준 인사들의 발언
CPI 이후 9월 인상 여부를 두고 입장이 어떻게 갈리는지 주목